찰랑이는 머릿결을 보면 어떤 트리트먼트를 썼는지 궁금해진다. 2026년 10월 5일 보그 코리아는 장원영의 모닝 루틴과 헤어 케어를 담은 ‘뷰티 시크릿’ 콘텐츠를 공개했다. 매체가 케라스타즈 유료 광고를 포함한다고 밝힌 영상이다. 공개된 관리 이야기는 참고할 수 있지만, 화면 속 윤기만으로 모발 건강이나 특정 제품의 치료 효과까지 판단할 수는 없다.[1]

가을에는 이 질문이 조금 달라진다. 끝은 푸석한데 정수리는 가벼워 보이고, 샤워 뒤 배수구의 머리카락도 신경 쓰인다. 이때 트리트먼트를 더 바를지, 두피를 진료받을지 판단하려면 먼저 무엇이 달라졌는지 나눠 봐야 한다. 머리카락이 잘 끊어지는 것과 모낭에서 자라는 모발의 굵기·수가 줄어드는 것은 같은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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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갈라지는지 가르마가 넓어지는지 살펴보자

빗질할 때 끝이 자주 엉키고 짧게 끊어진 모발이 눈에 띈다면 열, 마찰, 반복된 화학 처리에 의한 손상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컨디셔너로 엉킴을 줄이고 다루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이때의 관리다. 미국피부과학회는 샴푸를 머리 길이 전체에 세게 비비거나 수건으로 거칠게 문지르는 습관도 손상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2]

반면 중앙 가르마가 점차 넓어지고 정수리 모발이 가늘어진다면 두피와 모낭의 상태를 살펴야 한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여성형 탈모에서 앞쪽 헤어라인이 비교적 유지되면서 중앙부 모발이 가늘고 성기게 되는 양상을 설명한다. 한편 특정 부위가 동그랗게 비거나 전체적으로 갑자기 많이 빠지는 경우에는 다른 원인도 고려한다.[3]

이 구분은 집에서 진단명을 붙이기 위한 기준이 아니다. ‘푸석하다’는 말 대신 언제부터, 어느 부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설명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예약한 진료에 평소 가르마 사진과 최근 달라진 생활을 함께 가져가면 상담할 내용이 훨씬 구체적이 된다.

매끈한 묶음 머리에도 힘을 빼야 한다

얼굴선을 드러내는 포니테일이나 번 스타일은 간편하다. 다만 옆머리까지 팽팽하게 당겨 고정하는 습관이 반복되면 모낭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런 당김으로 생기는 탈모를 견인성 탈모라고 한다. 묶고 난 뒤 두피가 아프거나 따갑다면 참으면서 유지할 스타일이 아니다.[4]

출근할 때는 단정하게 묶더라도 집에서는 풀어 주고, 같은 위치를 계속 당기지 않게 느슨한 방식으로 바꿔 보자. 이마 주변의 끊어진 모발, 뒤로 밀리는 헤어라인, 당기는 위치의 빈 부분이 보이면 진료를 고려할 이유가 된다. 오래 지속된 견인성 탈모는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어, 헤어 에센스만 바르며 기다릴 문제는 아니다.[4]

열도 함께 줄여야 한다. 아침마다 높은 온도의 고데기를 같은 부분에 여러 번 대는 대신 필요한 부분만 짧게 정돈한다. 드라이어는 낮은 온도를 활용하고, 수건은 비비는 도구보다 물기를 눌러 흡수하는 도구로 쓰는 편이 좋다. 손상이 걱정될 때는 제품을 하나 더 사기 전에 매일 반복하는 동작부터 바꿔 보자.[2]

가을이라 빠진다는 말로 넘기지 말아야 할 때

서울대학교병원은 모발의 생장 주기에 계절적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가을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탈락을 정상으로 묶을 수는 없다. 이전 사진과 비교해 가르마가 넓어졌거나 헤어라인이 후퇴하고, 모발이 계속 가늘어지는 변화는 별도로 살펴야 한다.[5]

최근 몇 달 사이 출산, 큰 수술이나 발열, 급격한 식사 제한처럼 몸에 부담을 준 일이 있었는지도 중요하다. 이런 변화 뒤 모발이 한꺼번에 휴지기로 이동하며 탈락이 늘어나는 휴지기 탈모가 생길 수 있다. 원인과 머리카락이 빠지는 시점 사이에는 간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번 주에 바꾼 샴푸만 원인으로 단정하지 않는다.[3]

스스로 확인한다고 매일 머리카락을 힘껏 당기거나 빠진 모발 수에만 매달릴 필요는 없다. 사진을 남긴다면 가르마 방향과 조명을 비슷하게 맞추는 편이 비교에 도움이 된다. 다만 사진 기록이 진료를 미루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갑자기 비는 부위가 생기거나 두피에 통증·붉음·상처가 동반되면 증상 자체를 상담하자.

강정하 원장의 추천

생활에서는 세 가지를 먼저 조정한다. 첫째, 샴푸는 두피를 부드럽게 씻는 데 집중하고 엉킨 머리카락은 세게 잡아당기지 않는다. 둘째, 드라이와 고데기의 열·접촉 시간을 줄인다. 셋째, 머리를 묶었을 때 통증이 생기지 않도록 느슨하게 고정하고 당기는 위치를 바꾼다. 모발 손상을 줄이는 관리가 머릿결의 기본이다.[2,4]

치료는 탈모 유형에 맞춰 고른다. 여성형 탈모로 진단된 경우 바르는 미녹시딜 등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제품의 농도와 사용 대상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의사나 약사와 적합성을 확인하고 사용한다. 효과는 시간을 두고 평가해야 하며, 며칠 써 본 뒤 바로 성공이나 실패로 판단하지 않는다.[3,5]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 중인 경우, 수유 중인 경우에는 미녹시딜 사용을 피하고 의료진과 대안을 상담한다.[6]

갑자기 탈락이 늘었다면 최근 건강 변화와 식사 상태를 확인하고, 진료 결과 필요할 때 원인 검사를 진행한다. 결핍이나 원인 질환이 확인되면 이를 교정하는 것이 치료의 중심이다. 원형 탈모에는 국소 스테로이드 등 별도의 치료가 고려된다. 주변 사람이 효과를 봤다는 약이나 주사를 그대로 따라 선택하지 않는 이유다.[3]

윤기 있는 머릿결을 원한다면 손상을 줄이는 관리부터, 머리숱의 변화를 느꼈다면 원인을 구분하는 진료부터 시작하자. 두 가지는 함께 필요할 수 있지만, 헤어 케어 제품 한 가지가 모든 고민의 답이 되지는 않는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합니다.

강정하 대표원장 프로필 사진

건강한 피부를 위한 흥미로운 피부 이야기

강남 설레임의원을 16년간 운영하며 쌓아온 피부과 시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피부 관리법과 연예인, 셀럽, 방송 등을 소재로 한 피부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쉽고 친근하게 풀어드립니다.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통해, 당신의 피부가 더욱 건강하고 아름답게 빛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이 연재를 통해 피부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스스로를 아끼는 방법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강정하 대표 원장 (설레임의원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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