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속눈썹이 길어지는 세럼’이라고 모두 같은 화장품은 아니다. EU 집행위원회는 2026년 화장품 규정 개정 초안에서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를 화장품에서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이는 SCCS가 세 가지 대표 성분을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고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1][2]
다만 2026년 9월 현재 소비자가 알아야 할 중요한 구분이 있다. 이번 조치는 최종 규정 시행이 아니라 규정 개정 초안 단계이며, EU의 TBT 통보 문서에는 2026년 9월 6일까지 의견수렴이 진행된 것으로 표시돼 있다. 따라서 ‘EU에서 이미 모든 속눈썹 세럼이 금지됐다’고 말하면 부정확하다. [1]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는 왜 속눈썹 세럼에 들어가나?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PGA)는 생체 신호에 관여하는 프로스타글란딘과 비슷하게 작용하도록 만든 화합물이다. 일부 성분은 아주 낮은 농도에서도 약리작용을 나타낼 수 있어 속눈썹 성장 효과를 목적으로 화장품에 사용돼 왔다. 이런 ‘약리활성’ 자체가 규제기관이 일반 보습 성분과 다르게 보는 이유다. [2]
SCCS는 어떤 성분을 문제 삼았나?
SCCS는 2026년 최종 의견에서 Isopropyl Cloprostenate, Methylamido-Dihydro-Noralfaprostal, Dechloro Dihydroxy Difluoro Ethylcloprostenolamide 세 성분을 평가했다. 위원회는 신청자가 제시한 사용 농도에서도 이 세 성분을 속눈썹·눈썹 성장용 화장품에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2]
핵심 우려는 낮은 농도에서도 강한 약리활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점과 생식·발달 독성에 대한 잠재 위험을 배제할 만큼 충분한 자료가 없다는 점이었다. SCCS는 주요 사용자가 가임기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평가에서 중요하게 봤다. [2]
성분표에서는 어떤 이름을 확인해야 하나?
제품의 전성분에서 Isopropyl Cloprostenate, Methylamido-Dihydro-Noralfaprostal, Dechloro Dihydroxy Difluoro Ethylcloprostenolamide 같은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시장에는 다른 프로스타글란딘 계열 또는 유사 작용을 표방하는 성분명도 있을 수 있어, 단순히 ‘prostaglandin’이라는 단어가 보이지 않는다고 같은 규제 이슈가 없다고 단정하면 안 된다.
그렇다면 펩타이드·판테놀 속눈썹 세럼은 같은 문제인가?
같은 범주로 묶으면 안 된다. 펩타이드, 판테놀, 글리세린 같은 성분은 일반적으로 보습이나 컨디셔닝을 목적으로 쓰이며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와 작용 방식이 다르다. ‘속눈썹 세럼’이라는 제품명보다 실제 전성분과 제품이 주장하는 기능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눈가 제품에서 자극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나?
눈가가 붉어지거나 따갑고 가려운 증상이 반복되면 해당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증상을 관찰하는 것이 우선이다. 눈 통증, 시야 변화, 심한 부종처럼 단순 피부 자극을 넘어서는 증상이 있으면 안과 또는 의료진 평가가 필요하다. 제품을 다시 사용할지는 원인 성분을 확인한 뒤 결정하는 편이 안전하다.
EU가 속눈썹 세럼을 전부 금지한 건가요?
아니다. 2026년 9월 기준 EU 집행위원회는 특정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의 화장품 사용 금지를 포함한 규정 개정 초안을 제안한 상태다. 속눈썹 세럼이라는 제품군 전체를 금지한 것은 아니다. [1]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가 들어 있으면 바로 위험한가요?
개별 사용자가 반드시 이상반응을 겪는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SCCS는 평가한 세 성분에 대해 제시된 사용 조건에서 안전성을 입증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효과 기대뿐 아니라 규제기관의 안전성 평가를 함께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2]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도 같은 규정을 따르나요?
아니다. EU 화장품 규정과 한국 화장품 규정은 별도 체계다. 국내 판매 가능 여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과 제품의 국내 유통 상태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EU 규제 초안을 한국에서 즉시 금지된 것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
DERME VERDICT
속눈썹 세럼은 ‘영양제’라는 이름만 보고 고르기보다 성장 효과를 내세우는 방식과 전성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특히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가 포함됐다면 강한 성장 효과 기대만큼 규제기관이 제기한 안전성 우려도 같이 봐야 한다. 보습·컨디셔닝이 목적이라면 작용이 다른 성분 기반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현실적인 대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