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한 줄: 2026년 7월 EU가 통보한 화장품 규정 개정안은 아직 초안이며, 문서에 언급된 모든 성분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도 아니다. 벤조페논-1·2 등은 금지 제안 대상인 반면 BHA, 부틸파라벤, CBD, 나노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는 특정 조건에서의 제한 또는 기존 제한 업데이트 대상으로 구분돼 있다.[1]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WTO 기술무역장벽 체계에 통보한 G/TBT/N/EU/1219는 2026년 7월 8일 접수됐다.[1] 이 문서는 화장품 성분 규제의 최종 시행 규정이 아니라 규정 개정 초안이라는 점부터 구분해야 한다.

EU 화장품 규제에서 ‘금지’와 ‘제한’은 무엇이 다를까?
금지(prohibition)는 해당 성분을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방향이다. 제한(restriction)은 농도, 제품 유형, 사용 부위, 입자 특성 등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번 초안은 Benzophenone-1, Benzophenone-2, Basic Brown 16, Basic Blue 99,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를 금지 대상으로 제안한다.[1] 반면 Butylated Hydroxyanisole(BHA), Butylparaben, Cannabidiol(CBD), Hydroxyapatite(nano)는 과학위원회가 특정 조건에서 안전성을 인정한 범위에 맞춰 제한을 도입하거나 업데이트하는 대상으로 적었다.[1]
CMR 성분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CMR은 carcinogenic, mutagenic or toxic for reproduction의 약자로, 발암성·생식세포 변이원성·생식독성으로 분류되는 물질을 뜻한다. 이번 개정안에는 2025년 채택된 CLP 분류 변화가 2027년 2월 1일부터 적용되는 데 맞춰 화장품 규정에 반영하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1]
소비자 입장에서 CMR이라는 단어만 보고 현재 판매 중인 모든 제품이 곧바로 불법이 됐다고 이해하면 안 된다. 어떤 분류가 언제 적용되는지, 화장품 규정에 최종적으로 어떻게 반영되는지, 전환기간이 있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BHA는 이제 EU 화장품에서 금지되는 걸까?
이번 통보문만 보면 전면 금지가 아니다. BHA는 안전한 사용이 입증된 특정 조건에 맞춰 제한을 도입하거나 업데이트하는 그룹에 포함돼 있다.[1] 제품 종류와 최종 규정의 농도·사용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여기서 BHA는 화장품 성분 Butylated Hydroxyanisole을 뜻한다. 각질 제거 성분으로 흔히 부르는 beta-hydroxy acid와 약어가 같아 검색할 때 혼동하기 쉽다. 성분표의 정확한 INCI 이름을 보는 이유다.
부틸파라벤과 CBD도 모두 퇴출되는 걸까?
통보문은 Butylparaben과 Cannabidiol(CBD)을 안전한 사용이 특정 조건에서만 입증된 성분으로 묶어 제한 도입·업데이트 대상으로 설명한다.[1] 즉 최종 규정의 조건을 확인하기 전까지 EU가 두 성분을 전면 금지했다고 요약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나노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는 왜 별도로 보나?
Hydroxyapatite(nano)는 나노 크기 입자를 사용하는 원료를 뜻한다. 나노 원료는 입자 크기와 형태가 노출과 안전성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같은 화학명이라도 비나노 원료와 규제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초안은 나노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역시 특정 안전 조건에 맞춘 제한 대상에 포함한다.[1] 따라서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가 들어갔다는 한 문장보다 입자 특성과 허용 조건을 보는 편이 정확하다.
K-뷰티 브랜드가 EU 수출 전에 확인할 것은 무엇일까?
첫째, 원료명과 INCI를 정확히 매칭한다. 둘째, 현재 배합농도와 제품 유형이 초안의 제한 범위와 충돌하는지 확인한다. 셋째, 아직 초안 단계라면 최종 규정 채택 여부와 시행일을 추적한다. 넷째, 기존 재고와 신규 생산분의 전환규정이 별도로 정해지는지도 최종 문서에서 확인한다.
기업의 EU 규정 준수 문구도 최종 법적 상태와 일치해야 한다. 초안에 선제 대응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규제를 이미 시행된 법처럼 소비자에게 홍보해서는 안 된다.
자주 묻는 질문
지금 BHA가 든 화장품은 당장 버려야 하나요?
이번 초안만으로 그렇게 결론낼 근거는 없다. BHA는 전면 금지 제안 그룹이 아니라 특정 조건에서의 제한 대상 그룹에 포함돼 있다.[1] 실제 제품은 최종 EU 규정과 해당 배합조건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CBD 화장품은 EU에서 전부 금지되나요?
통보문은 CBD를 전면 금지 목록이 아니라 제한 도입·업데이트 대상에 넣고 있다.[1] 어떤 형태와 조건이 허용되는지는 최종 규정 문구를 확인해야 한다.
한국에서 파는 제품도 EU 규제의 영향을 받나요?
EU 규정은 EU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에 직접 적용되는 기준이다. 한국 내수 판매 기준과는 다르며, 같은 제품을 EU에 수출한다면 EU 시장용 적합성 검토가 필요하다.
DERME VERDICT
2026년 EU 화장품 규제 초안의 핵심은 성분 이름이 문서에 나왔다고 모두 전면 금지로 읽지 않는 것이다. 소비자는 공포성 요약보다 최종 규정과 실제 제품 조건을 확인하고, K-뷰티 기업은 초안·최종안·시행일을 분리해 규제 대응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