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DHHB가 위험해서 1 ppm으로 제한됐다’는 해석은 틀리다. EU 소비자안전과학위원회(SCCS)의 과학적 조언은 자외선차단 성분 DHHB 자체가 아니라 DHHB 원료에 불순물로 존재할 수 있는 DnHexP, 즉 di-n-hexyl phthalate를 다룬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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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HB와 DnHexP는 같은 성분인가?

아니다. DHHB는 Diethylamino Hydroxybenzoyl Hexyl Benzoate의 약자로 UVA 영역을 흡수하는 자외선 필터다. DnHexP는 di-n-hexyl phthalate라는 별도 물질이며, SCCS 문서에서는 제조 과정에서 남을 수 있는 불순물로 평가됐다.[1] 이름이 비슷해 보여도 ‘UV 필터’와 ‘불순물’이라는 역할이 완전히 다르다.

SCCS의 260 ppm과 1 ppm은 왜 둘 다 등장하나?

SCCS는 DHHB를 화장품에 최대 10% 사용하는 조건에서 DnHexP가 피할 수 없는 불순물이라면 최대 0.026%, 즉 260 ppm 수준을 안전한 상한으로 계산했다.[1] 하지만 제출 자료에서 특정 제조공정을 적용하면 DnHexP가 검출한계 이하이거나 1 ppm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그래서 SCCS는 기술적으로 낮출 수 있다면 1 ppm을 ‘목표 최대 불순물 수준’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았다.[1]

그렇다면 1 ppm은 독성 한계인가, 품질관리 목표인가?

이번 의견에서는 1 ppm을 ‘이 수치를 넘으면 바로 위험하다’는 독성 경계선으로 읽으면 안 된다. 안전성 계산상 260 ppm이 제시됐지만, 더 낮은 불순물 수준을 기술적으로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1 ppm을 목표로 권고한 것이다.[1] 규제 문서를 읽을 때 ‘계산된 안전 수준’과 ‘제조사가 지향해야 할 불순물 관리 목표’를 구분해야 한다.

DnHexP 같은 프탈레이트가 왜 민감하게 다뤄지나?

유럽화학물질청(ECHA)은 여러 프탈레이트가 생식독성이나 내분비계 영향 우려 때문에 EU에서 강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dihexyl phthalate도 소비자용 섬유 등에서 제한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안내한다.[2] 다만 이 일반적인 프탈레이트 위험 정보가 특정 선크림 한 제품의 실제 노출 위험을 곧바로 뜻하는 것은 아니다. 화장품에서는 농도와 노출량, 제조 품질을 함께 봐야 한다.

소비자는 DHHB가 들어간 선크림을 피해야 하나?

SCCS 의견만으로 ‘DHHB 제품은 모두 피해야 한다’고 결론내릴 근거는 없다. 핵심은 완제품 이름보다 원료 품질관리와 규제기관의 후속 조치를 보는 것이다. 소비자가 제조 단계의 ppm 수치를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정식 유통 제품을 선택하고 리콜이나 규제기관의 공식 발표가 있을 때 해당 제품과 로트 정보를 확인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성분표에서 DHHB는 어떤 이름으로 보이나?

일반적으로 전성분에는 ‘Diethylamino Hydroxybenzoyl Hexyl Benzoate’라는 INCI 명칭으로 표시된다. 그러나 DnHexP는 의도적으로 넣는 성분이 아니라 불순물 문제이므로 소비자가 전성분표만 보고 실제 ppm 수준을 판단할 수는 없다.

FAQ | ‘불순물 0’인 화장품만 사야 하나?

현실적인 품질관리는 모든 물질이 절대 0인지보다 독성학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 아래로 관리되는지, 그리고 더 낮출 수 있을 때 제조공정이 충분히 개선되는지를 본다. SCCS가 260 ppm 계산과 1 ppm 목표를 함께 제시한 것도 이 차이를 보여준다.[1]

1 ppm이면 0.0001%인가?

질량 기준으로 1 ppm은 백만 분의 1 수준이다. 다만 제품 전체의 ppm인지 원료 속 불순물 ppm인지 문서의 기준 대상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번 SCCS 조언은 DHHB 원료 내 DnHexP 불순물 수준을 다룬다.[1]

DERME VERDICT

DHHB 규제 뉴스를 읽을 때 가장 중요한 한 문장은 ‘DHHB와 DnHexP는 같은 물질이 아니다’이다. 1 ppm은 DHHB 사용량을 뜻하지 않고, 원료 속 DnHexP 불순물을 기술적으로 가능한 낮은 수준까지 줄이라는 품질관리 목표다. 공포성 성분표 해석보다 규제 문서가 무엇을 측정하고 어떤 조건을 붙였는지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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